겨울 스포츠 스키 3부 초보들이 배우는방법

  • 스키에 대해 무지.
    소위 ‘관광스키’로 불리는 경우에 자주 발생한다. 스키는 자전거나 자동차 등과 달리 별다른 브레이크가 붙어있지 않다.
    손에 잡은 폴은 그저 균형을 잡고 평지 이동을 보조하는데 쓰이는 용도지, 최고 속도로 달리는 스키를 멈추려고
    꽂았다가는 폴을 놓치는게 다반사고 제 아무리 탄성 좋은 폴이라고 해도 그 정도 가속도면 부러진다. 달리는
    스키의 속도를 조절하는 것은 주로 A자로 스키 앞쪽을 모으거나 S자로 활강하는 것인데, 양쪽 다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상태에선 흉내내기 굉장히 힘들다.
  • 심지어는 기초 교육만 받고 A자로만 내려가려다 속도를 감당 못 해
    직활강으로 바뀌는 경우도 있을 정도. 스키를 처음 배울때는 다른 무엇보다도 빠르게 내려가려는 것을 금하고,
    넘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괜히 처음 스키 배울 때 넘어지는 법부터 가르쳐주는게 아니다.
    스키는 그 구조상 앉는 것이 불가능하여 제아무리 숙련자라도 멈추고 쉬려면 그냥 넘어지고 본다. 넘어진다보다는
    낙법을 취해서 눕는다는 표현이 정확할 듯. 무엇보다 처음부터 넘어지는게 활강하다 굴러서 만신창이가 되는 것
    보단 몇배는 낫다. 또한 스키는 빨리 내려가는 것이 아닌, 저절로 나오는 과도한 속도를 얼마나 잘 제어하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스키장에서 직활강을 하는 것은 스스로 스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뉴비라고 광고하는
    것에 불구하다.
  • 허세.
    일직선으로 활강하는 것은 경기 상황이나 대단히 넓고 경사가 심하지 않은 곳 등 특수한 상황에서 쓰는 기술에 속하며
    담력과 조건, 노련한 기술을 필요로 한다. 기술뿐 아니라 스키장 공간도 마련되어야 하므로, 자신이 있더라도 본인은
    물론 다른 사람들까지 피해를 줄 수 있으니 반드시 S자로 활강하여야 하는데, 몇몇 철없는 스키어들이 자신이
    멋있어보이는 줄 알고 그냥 빨리 내려오면 멋있는 줄 알고 스키점프 마냥 미친듯이 내려온다. 당연한 소리지만 국내
    스키장 중에는 그대로 직활강을 하여도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경사가 점점 낮아져 서서히 멈추게 되는 곳이 없다.
  • 모든 스키장에 직활강 금지라고 써 붙힌 것은 그 때문이다. 예를 들어 곤지암 리조트의 중급을 내려오면 바로 밑에
    휴게실이 있고, 그 안에는 난로가 있다. 중급 슬로프에서 못 멈추면 휴게소로 들어갈 수 있는데, 난로에 부딪히면
    화상도 입고 휴게소도 난리나고 만에 하나 사람이라도 있을 경우 여러모로 대형사고다. 스키어가 가장 멋진 건
    고속을 낼 때가 아니라 자신을 제어할 수 있을 때이다. 허세 부리다가는 팔다리 골절에서 끝나지 않을 수 있다. 어떤
    슬로프를 안 넘어지고 내려오는 걸로는 안 되고, 충분히 속도와 턴 크기를 제어하면서 탈 수 있어야 한다.

2019년 초에 실력에 맞지 않는 슬로프에서 직활강하던 초보자가 펜스를 뚫고 계곡으로 떨어져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리프트권에는 대개 보험료가 포함되어 있지만, 이 경우 본인 과실이 크기때문에 제대로 보상도 못 받는다.
이런 사고는 한두 번 있는 일이 아니다.

손오공티비

겨울 스포츠 스키 3부 초보들이 배우는방법”의 3개의 생각

  1. thefriskys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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